오는 3월 19일 애니메이션 ‘플로우’가
국내에도 개봉을 합니다.
고양이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
‘플로우’는 이미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임을
입증한 것과 다름없습니다.
‘플로우’를 반드시 봐야 할 이유는
고양이 말고 또 있습니다.
바로 오스카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.
수상작이기 때문이죠.
인사이드 아웃2, 월레스와 그로밋 등
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한 것이기에 더욱 놀랍습니다.
더더욱 놀랄 일은
이 애니메이션이 블렌더로 제작되었다는 것.
지난 블렌더 컨퍼런스 2024에서 ‘플로우’의
애니메이션 디렉터 ‘레오 실리-펠리시에
-Léo Silly-Pélissier’가
연사로 나서서 블렌더를 활용한 경험에 대해 발표했는데요.
렌더링 시간을 줄이기 위해
블렌더의 Eevee를 활용한 것은 물론,
물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홍수와 같은
자연 현상을 시각화 할 수 있었고,
자체 제작한 블렌더 툴을 활용해서
대규모 프로젝트의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했다고 합니다.
오픈 소스이기 때문에,
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고
비용적인 효율성은 두 말 할 것도 없겠죠.
인사이드 아웃2만 봐도
2억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갔는데,
‘플로우’는 약 400만 달러로 뚝딱입니다.
대사 없이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
감정을 전달하는 이 애니메이션은
블렌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.
우리 모두의 컴퓨터에 무료로 설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,
블렌더로 만든 작업물이 오스카에서도 인정 받고
이렇게 빛이 나다니..
정말 가슴이 웅장해지고
괜히 자랑스럽고 그렇습니다.
근데 왜 내 블렌더 작업물은 빛이 안 날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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